■ 주유소 특성 감안해 ‘횟수별’ 구독 세차 고안

■ SK에너지와 제휴 통해 차량 관리 전문 플랫폼 성장 목표

‘갓차’는 정기구독형 방문 세차를 중개하는 플랫폼 회사이다.

지난 2016년 8월 부산에서 출장 세차 서비스를 시작한 이 회사는 출장 세차를 ‘방문형 디테일링 서비스’로 포장해 제공하고 있다.

‘디테일링 서비스’는 세차를 원하는 고객들이 있는 곳으로 ‘갓차’ 직원이 직접 나가 차량용 케미컬 제품을 사용해 차에 묻은 오염물을 제거하는 특별한 세차다.

지난 2020년 5월에는 SK에너지와 제휴를 맺고 SK에너지의 차량 관리 분야 플랫폼 개발에도 일조하고 있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세분화한 세차 횟수, 주유소 적용 가능

‘갓차’는 구독형 방문 세차인 ‘갓차 멤버스’ 가입이 구독 세차의 전제 조건이다.

이후 온라인 서비스로 세차를 신청하면 고객센터 상담원이 신청서 내용에 따라 고객의 차량 오염과 주행 상태에 따른 상담을 진행한다.

구독 결제는 전화 상담 이후에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원준 갓차 대표는 “기존 구독 세차와는 차별화를 두고 싶었다”며 “정기적으로 세차를 진행하는 것은 다른 월 구독 세차와 동일하다. 하지만 구독료가 부담스럽다는 세차 고객이 의외로 많았다. 특히 출장 세차는 단발성 세차 고객이 대다수라 월 구독 세차를 횟수로 세분화했다”고 밝혔다.

‘갓차’의 구독형 방문 세차 요금은 총 4가지로 나뉜다.

‘갓차 멤버스(GOTCHA members)’의 앞 글자인 대문자 G에 세차 횟수를 붙여 요금제 이름을 정했다.

예를 들면 ‘G2’의 경우 외부 세차 2회를 제공하고 ‘G3’은 외부 세차 2회 + 내부 세차 1회로 구성하는 식이다.

이 요금제는 최대 5회(외부 세차 4회 + 내부 세차 1회)인 ‘G5’까지 나뉜다.

가장 저렴한 ‘G2’의 세차 요금은 세단과 SUV로 나뉜다.

세단의 경우 40,000원부터 시작하며 차량 크기에 따라 64,000원까지 적용된다.

SUV는 52,000원부터 요금을 받는다.

‘갓차’는 구독을 통해 횟수가 늘어날수록 세차 요금 할인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단발성인 ‘원데이 G’ 상품이 구독 세차 ‘G2’와 동일한 요금인 40,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횟수를 늘려 세차하고 결제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횟수가 늘어나도 회당 6,000원만 추가 요금이 붙기 때문이다. 가장 비싼 ‘G5’와 ‘G2’의 요금 차이는 18,000원이다.

주유소도 ‘갓차’의 멤버십 서비스 제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독 세차는 월 무제한 세차가 장점이지만 주유소 세차는 일회성 세차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월 구독료가 부담스럽다는 고객에겐 세차 횟수를 세분화해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는 방법으로 응용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